
연금저축펀드 vs IRP, 나에게 맞는 절세 계좌 고르기
안녕하세요. 지난번 연말정산의 치트키로 IRP 계좌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최대 148만 5천 원의 세금을 돌려받는 강력한 무기이지만, "만 55세까지 돈이 묶인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마음에 걸리셨던 분들이 많았을 텐데요.
오늘은 IRP의 훌륭한 대안이자 형제 격인 '연금저축펀드(연금저축계좌)'에 대해 알아보고, 내 자금 상황에는 둘 중 어떤 계좌를 먼저 개설하는 것이 유리한지 명확하게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1. 연금저축펀드란 무엇인가요?
연금저축펀드는 IRP와 마찬가지로 노후 준비와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국가 지원 절세 계좌입니다. 두 계좌는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운용의 자율성 측면에서 아주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 IRP와 다른 연금저축펀드만의 차이점 3가지
1) 비교적 자유로운 '중도 인출' 가능
IRP는 법정 특별 사유가 없으면 중간에 돈을 일부만 빼 쓰는 것이 불가능해 계좌를 통째로 깨야 했습니다.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내가 낸 원금 범위 내에서는 별도의 불이익 없이 언제든 필요한 만큼 중간에 인출할 수 있습니다. (단, 세액공제를 이미 받은 금액이나 운용 수익을 인출할 때는 16.5%의 기타 소득세가 부과됩니다.)
2) 위험자산에 100% 투자 가능
IRP 계좌는 국민의 노후 자금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안전자산(예금, 채권 등)을 반드시 30% 이상 채워야 하는 강제 규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금저축펀드는 그러한 제한이 없습니다. 내가 원한다면 미국 나스닥100 ETF나 S&P500 ETF 같은 위험자산(주식형 상품)에 계좌 총액의 100%를 전부 투자할 수 있어 적극적인 공격형 투자자에게 유리합니다.
3) 가입 대상 및 납입 한도의 차이
IRP는 소득이 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지만, 연금저축펀드는 소득이 없는 주부나 어린이, 학생도 가입이 가능합니다. 자녀의 노후 자금을 미리 만들어주기 위해 부모가 가입해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연간 납입 한도는 연금저축 단독으로는 최대 6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합니다. (IRP와 합산 시 총 900만 원)
3. 한눈에 보는 IRP vs 연금저축펀드 선택 가이드
연금저축펀드가 유리한 분: 아직 나이가 젊어 중간에 돈을 뺄 수도 있는 사회초년생, 안전자산 30% 규정 없이 주식형 ETF로 공격적인 수익을 내고 싶은 분.
IRP가 유리한 분: 중간에 절대 돈을 인출하지 못하도록 강제로 묶어두고 싶으신 분, 연 연봉이 높아 세액공제 혜택을 900만 원까지 꽉 채워 최대로 받고 싶으신 분.
결론
사회초년생이라면 연금저축펀드에 먼저 600만 원을 채운 뒤, 여유가 생기면 IRP에 나머지 300만 원을 채워 총 900만 원의 한도를 맞추는 전략을 가장 추천해 드립니다. 연말정산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게 되며 기분좋은 13월의 월급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30대, 40대에 차곡 차곡 넣는 것에 비교하였을 때에 20대부터 부지런히 넣었다면 좀 더 풍요로운 노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